카메라는 보이는 그대로를 필름 또는 메모리에 담는다. 그것이 카메라가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또한 모든 일이다. 즉, 내가 어떤 안개에 쌓인 거리를 본다면 카메라는 길에 깔린 블럭들, 안개로 인해 희미해진 가로등과 나무, 그리고 점점 엷어져가는 건물, 먼곳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사람의 그림자, 회색빛 배경등을 담을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찍는것은 더이상 카메라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무엇인가 전달하는, 강한 충격을 주는 사진은 카메라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그 장소에 있었다라는 것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극적인 사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적절한 시각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빛을 받을 수 있고, 적절한 대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진은 찍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능력에 있다고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