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품절남!

학기 끝

  학기가 끝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주 기말고사를 끝으로 1학기가 끝난다. 연구실에 들어 온 1월 말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 반 이상이 흘러서 1학기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학기가 마무리 되어가면서 이번 1학기 동안 한 것을 돌아보게 된다. 들어오자마자 공부밖에 안 하는 랩 분위기에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그런 압박감을 받는 와중에도 공부는 하지 않는 나도 참 대단하다. 아무튼 그렇게 한 달, 두 달,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월은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아서 선택 받은(?) 주제를 공부할 수 있었지만 3월부터 특허청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을 시작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랩을 온 것은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내 꿈, 내가 하고 싶은 일, 프로세서 설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왔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난 프로세서와 상관 거의 없는 소프트웨어 개선작업을 맡았다. 현재 동작을 잘 하지 않는 기타 프로그램을 수정 및 보완하는 작업이다. 회로설계 연구실에서 소프트웨어를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동안 C 언어를 해왔지만 맡은 일이 쉬운 편은 아니였다.

  프로젝트에 밀려 수업은 이미 뒷전이었다. 중간고사 맨 뒤에 서고 지금도 기말인데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미 포기했다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지금도 책은 펼쳐놓고 있는데 봐도 모르겠다. 아날로그 회로설계는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이리 저리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결론은 난 아직 안 죽고 살아있다는 것이다. ;;

Comment (1)

  1. ㅎㅎㅎ.. 원래 다 그런거지..

    월요일, 6월 1, 2009 at 2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