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2월 9일에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다. 그 날은 내가 정동진 여행을 간 첫날이었다. 그녀와 함께 간 여행. 고백은 몇 주 전에 했었다. 그 뒤로 내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다만 2월 9일에 확답을 받았다.
솔직히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전의 기억들도 있었고 마음도 복잡했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두려움, 기억, 심란함들이 내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단 하나, 내가 시작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그리움 이었다. 보고있지 않으면 그리웠다.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그리웠다. 곁에 없으면 그리웠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리웠다. 육체의 갈망이 아니라 마음속에서의 그리움이 가득했다.
20일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립다. 내 눈앞에 있는데도 그리움을 멈출 수 없다. 눈을 감을 때도, 잘 때에도, 공부하는 중에도, 쉬는 중간에도 항상 내 곁에 두고 싶을만큼 그립다. 이런것이 사랑일까? 사랑이라고 믿는다. 사랑은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기억된다. 나에게는 그리움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계속 되어질 만남에서 서로 아끼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그런 사랑이 되고싶다.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갈 그런 사랑.
